[월드컵 100배 즐기기] 월드컵 중계 전쟁! 지상파 3사 시청 포인트

글 : 김정용 <풋볼리스트> 기자

월드컵 경기를 즐기기 위해 우리도 준비가 필요하다. 어느 중계 채널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월드컵의 재미도 달라질 것이니! 국가대표팀의 승전보를 누구와 함께할까.

SBS 차범근+배성재

차범근은 월드컵 해설만 네 번째다. 위대한 축구인답게 인맥의 폭이 넓다. 2006 독일 월드컵 때 요아힘 뢰브 독일 코치를 “내 후보였던 친구”라고 소개할 정도였다. 차범근은 독일 감독이 된 뢰브를 올해 초 직접 만나고 왔다. 독일 대표팀과 분데스리가에 대한 통찰력은 단연 최고다. 이번 대회 최고령(61살) 해설자인 차범근은 36살 배성재와 호흡을 맞춘다. 배성재는 2008년부터 스포츠 캐스터로 성장해왔고, 최근 SBS ESPN에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를 꾸준히 중계하며 경험을 쌓았다. 스스로 축구팬인 만큼 때론 해설자 못지않은 분석 능력을 발휘한다. 배성재의 경기 묘사에는 축구‘오타쿠’ 특유의 정서가 묻어난다.

이런 시청자에게 추천: 새벽마다 해외축구 보며 익숙해진 목소리가 좋다. 위대한 축구인의 권위 있는 해설을 듣고 싶다

ⓒMBC

MBC 송종국+안정환+김성주

어느덧 아들이 더 유명해진 세 사람. 송종국은 전문 방송인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안정적인 표현력과 목소리를 가졌다. 안정환은 반대다. 짧은 방송 경력에도 과감하게 이야기하다 보니 “아싸리” 같은 사투리가 섞이는 등 서툰 면이 있다. 대신 선수 시절의 번뜩이는 플레이처럼 허를 찌른다. 김신욱에게 “파고드는 움직임을 늘리라”고 조언하고, 벨기에의 스타 수비수 뱅상 콤파니가 실수가 잦다는 점을 간파하는 등 핵심을 절묘하게 포착한다. 송종국과 안정환이 티격태격하는 모습도 재미있을 것이다. 김성주는 스포츠 캐스터를 오래 경험해 어떤 상황에서도 막힘이 없다. MBC 특유의 감성적이고 예능에 가까운 중계 분위기를 잘 이끌 수 있는 목소리다.

이런 시청자에게 추천: 네이마르, 메시는 몰라도 송지아, 안리환은 안다. 2002년에 길바닥에서 송종국, 안정환을 보며 소리 지르던 기억이 생생하다

KBS 이영표+조우종

현역 시절부터 ‘해설자로 성공할 축구인 1위’였던 이영표와 가장 예능감 넘치는 아나운서의 조합. 이영표는 선수 시절 인터뷰를 청한 기자들에게 ‘축구계의 현안에 대한 특강’을 진행하곤 했다. 엄청난 노력파인 그는 해설 준비도 철저하다. 한국과 멕시코의 친선경기를 준비할 땐 상대 수비수가 결혼을 몇번 했는지까지 시시콜콜 조사해 암기했다. 네덜란드, 잉글랜드, 독일의 유명 클럽을 두루 거친 것도 장점. 한국의 상대팀 중에선 알제리의 나빌 벤탈렙, 벨기에의 얀 베르통언이 이영표가 뛰었던 토트넘 소속이다. 조우종은 젊은 이미지의 배성재, 김성주에 대항하기 위해 KBS가 꺼내든 히든카드다. 축구 중계를 집중 수련하며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이런 시청자에게 추천: 시끄럽게 소리지르는 해설보다 차분하게 분석해주는 해설이 좋다. 최근까지 유럽에서 뛴 선수의 살아 있는 경험담을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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