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100배 즐기기] 월드컵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글 : 전아영, 사진 : 한겨레 이정아

옷장 한구석에 고이 개어 놓았던 빨간색 티셔츠, 베란다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던 태극기를 찾아 헤매는 시간. 그렇다. 4년을 기다렸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이 드디어 막을 연다. 그라운드를 뛰는 선수들은 극의 배우들이고, 지구 반대편에서 한 목소리로 ‘대~한민국’을 외치는 우리는 이 무대의 관객이자 주인이다. 6월13일부터 7월14일까지 한 달간 브라질 상파울로, 쿠리치바 등 12개 도시에서 벌어지는 축구공의 움직임에 따라 전세계가 들썩일 예정이다. 시청 앞에 모여 한 목소리를 내는 것, 골이 들어가는 순간 길바닥의 모든이들이 친구이자 연인이 되는 것, 쉽게 상상하기 어렵다. 하지만 실제로 그랬단다, 2002년에는. 홍명보, 안정환, 박지성 선수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캠퍼스를 활보하며 응원하던 대학생들의 자유와 열정이 있었기에 붉은악마가 전설로 남을 수 있었다. 10여 년이 흐른 지금 한 사람은 대표팀 감독, 한 사람은 예능까지 섭렵한 축구 해설가가 되었고, 다른 한 사람은 ‘위숑빠레’를 울리며 화려한 은퇴를 했다. 이들의 뒤를 이어 박주영, 구자철, 기성용 등의 젊은 선수들이 등장했고 이제 이들이 무대에 오를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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