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무비뚜바] 세상에! 10년 만이다!

글·사진 김선화 대학생 기자

나 > 김선화, 23살, 대학생(왼쪽) 아버지 > 김원석, 46살, 회사원(오른쪽)

나 > 김선화, 23살, 대학생(왼쪽) 아버지 > 김원석, 46살, 회사원(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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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이후 아빠랑 처음 영화관 찾은 대학생 딸

아빠랑 같이 영화관에 들른 게 10년 만이다. 친구랑 약속을 잡았어도 아빠와 약속을 잡은 적이 있었나? 돌이켜보니 나는 항상 바쁘단 핑계를 이리저리 둘러댔던 것 같다. 마음속으로 ‘내가 아니어도 여동생과 남동생이 있으니 괜찮겠지’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동안 아빠는 말은 안 했지만 내게 얼마나 서운했을까. 다행히 이 코너를 빌려 아빠와 영화관 데이트를 했다. 아빠가 좋아할 법한 로컬 수사극 <보안관>을 보며 사이가 더 돈독해지고 싶었다.

선화_ 아빠와 영화관에 간 게 10년 만이네. 마지막으로 본 영화가 <디 워>잖아. 세상에! 언제 적이야? 그땐 초등학생이었는데 아빠 딸 이제 어른 다 됐다.
아빠_ 10년이 흘렀어도 아빠 눈엔 아직도 아기야.
선화_ 그건 아닌 것 같아 아빠. 아기라니. 흠흠. 오늘 본 <보안관> 어땠어? 볼만했어?
아빠_ 난 원래 영화 좋아해. 네 엄마가 영화관을 안 가서 그렇지. 앞으론 영화관 자주 올까봐. 영화관에서 보는 거랑 집에서 보는 거랑 차원이 다르네. 배우들 표정도 훨씬 생생하고 음향이 좋아서 집중하게 만들더라. 포스터 볼 땐 별로 기대 안 했는데 생각보다 엄청 스릴 있고 재밌네.
선화_ 나도 그랬어. 난 사실 처음에 지루할 거라 생각했는데 점점 재밌어지더라고. 영화 짜임새도 좋았고, 나오는 캐릭터들도 하나같이 개성 있었어.
아빠_ 태평양처럼 넓은 오지랖 가진 주인공이 인상적이지. 비현실적이지만 일하다보면 이런 유형의 사람들 꼭 있더라. 의리에 살고 의리에 죽는, 그런 사람들. 근데 영화니까 멋져 보이는 거지 회사에서 만나면 피곤해.
선화_ 그래? 오늘 아빠랑 영화 이야기 하니까 좋다. 계속 휴학하고 영화관에서 영화만 보고 싶다.
아빠_ 우리 딸 그러다 취업도 못하고 영영 쉬는 수가 있어.
선화_ 으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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