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내가 이거 들으려고 대학 왔나

정리 김정현·문재연 대학생 기자

뭘 했다고 한 학기가 훌쩍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아, 뭘 “배웠다고”가 더 정확하겠군. 정말 뭘 배웠다고 벌써 기말고사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단 말이더냐, 엉엉. 끝없이 밀려드는 폭풍과제를 마치고 겨우겨우 시험까지 치렀는데. 잠깐만, 난 이 과목에 대해 대체 뭘 얻어가는 거지? 기억나는 건 친구들이랑 교수님 씹은 것밖에…. 부실한 수업내용은 기본이요 수강신청은 하늘의 별따기에, 심지어 듣고 싶은 수업이 사라져버리는 대참사가 일어나도, 도대체 어디다 하소연해야 할지 모르겠다. 답답한 캠씨네리 기자단 다섯명이 모였다. 비록 모여서 한 거라곤 뒷담화밖에 없지만…. 근데 뭐, 우리가 제일 잘하는 게 그거잖아.

김정현, 김승환, 박형준, 문재연, H양(왼쪽부터).

김정현, 김승환, 박형준, 문재연, H양(왼쪽부터).

대담 참여자

김정현(경희대학교 사회학과 3학년)
애초에 영어 과목이 있는데 왜 애꿎은 전공 수업까지 영어로 배워야 하나 싶다. 난 이제 막 배워가는 학부생일뿐이라고요. 욕해도 바뀔 일이 없으니 불만만 쌓인다.

김승환(서울시립대학교 경제학과 2학년 )
강의계획서 속 수업 목적과 실제 수업 진행이 다를 때 제일 싫다.

박형준(한국외국어대학교 프랑스어학과 2학년 )
교수님들도 팀플 한번 해보면 대판 싸울 듯.

문재연(서울대학교 의류학과 2학년)
이과 교양 필수 과목만 없어지면 살 것 같다.

H양 (가명)
교수님이 귀찮아질 쯤이면 수업을 조별 발표로 꽉꽉 채우는데, 그럴 때면 내가 왜 이 돈과 시간을 들여 여기 앉아 있나 싶다.

답정너 교수님

H양 어떤 수업은 ‘답정너’ 같을 때가 있어. 교수님이 좋아하고 관심 있는 분야를 건드린다든지, 어떤 문제에 대해서 교수님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알고리즘에 잘 부합한다든지 할 때 점수를 잘 받을 수 있는 것 같기도 해. 결국 내가 생각해야 하는 건 ‘교수님이 뭘 좋아할까’, ‘어떻게 해야 교수님의 마음에 들까’ 이런 거지.

승환 들어보면 예체대가 더 심한 것 같기도 하더라. 거의 뭐 4년에 걸쳐 교수님을 이해하는 게 학생들의 몫인 것 같다나?

형준 그 평가에도 기준이 명확하면 납득도 가고 좀 편할 텐데 말이야.

승환 맞아. 평가 기준이 애매하다고 생각할 때가 참 많아. 듣기론 인문대는 대부분 시험도 논술형, 서술형이다 보니까 자기가 왜 점수가 안 나왔는지 이유를 모르거나 납득하기 힘든 경우들이 있대. 그러다 보니 교수님이 시험지들을 쌓아놓고 입으로 훅 불어서 제일 멀리 날아가는 거에 만점을 준다더라 하는 괴상한 루머까지 돌 정도야.

쟤랑 나랑 왜 같은 수업

H양 수업마다 학생들 수준 차이가 있겠지만 외국어 수업들이 특히 그게 두드러지는 것 같아.

형준 맞아. 프랑스어 전공 수업도 예외일 순 없지. 프랑스어를 아예 처음 배우는 학생들도 있는 반면에 불어권 국가에서 살다온 애들도 있고 외고 출신들도 있는데, 다 한데 얽혀서 배우다 보니 교수님이 학급 전체 수준을 제대로 파악을 못하는 거야. 뒤처지는 학생들은 학점을 따기 위해 학원을 따로 다닐 정도로 힘들어 하더라고. 상대적으로 접하기 어려운 언어인 포르투갈어, 몽골어 같은 건 대부분 처음 배우는 학생들이 많아서 교수님이 수준을 대략 맞추지만 프랑스어, 독일어 같은 경우는 살다온 친구들도 많고 해서 서로 격차가 너무 커. 공정한 스타트라인이 아닌 셈이지.

정현 맞아. 그러니까 ‘기초 일본어’ 같은 교양 외국어 수업은, 외국 거주 경험이 있거나 외고를 나온 학생들이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언어를 배우러 들어온 학생들을 너무 손쉽게 보내버리는 거야.

재연 사실 나는 어떻게 보면 그 가해자 축에 속하는데. (웃음) 고등학생 때 제2외국어로 프랑스어를 전공했거든. 대신 그것 때문에 ‘기초 프랑스어’ 수업을 수강하지 못하고 다소 어려운 중급 프랑스어부터 들을 수 있었어.

정현 그 필터링이라는 게 사실 너무 애매모호해서 어렵지. 공식적으로 교수님들이 터치할 수 있는 건 해당 전공생들은 수업을 못 듣게 하는 것밖에 없지. 일어과 학생이 ‘기초 일본어’ 수업 못 듣게하는 식으로.

승환 맞아. 휴학해서 회계사 시험 준비했던 사람들이 복학해서 경영, 회계 수업 들으면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어. 분명 학년은 비슷한데 이해도 차이가 어마어마하지. 다른 학생들은 눈뜨고 당하는 건데, 그걸 막을 수는 없는 거니까.

영어 해독하다가 시간 다 가는 전공 수업

H양 영어로 전공 수업 진행하도록 하는 것들은 대학평가에서 국제화 부문 점수 높게 받으려고 그러는 거지?

정현 아무래도 그렇지 않을까. 대학평가보면 국제화 지수란 게 있는데,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그걸 구성하는 요소 중에 ‘영어 강의 비율’ 뭐 이런 게 있나봐. 대학들 입장에서는 신경 안 쓸 수 없다 이런 거겠지. 경희대도 ‘영어강의 의무 이수제’라는 게 있어. 전공 수업 중 영어수업을 3과목 이상 듣지 않으면 졸업 요건이 충족이 안 되는 거야. 나는 정말로 이런 전공 영어수업에 불만이 많아. 무조건 영어로 바꾸면 능사라고 생각하는 건지. 전공 학문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사유하는 방향으로 수업이 진행돼야 하는데 현실은 그냥 영어 해석이야. 리스닝 앤드 리딩 시간이지. 어떻게든 한 단어라도 안 놓치려고 하고 틈틈이 휴대폰으로 단어 찾아 보고. 대체 전공 수업으로서 갖는 의미가 뭔지 모르겠어. 대학원 같은 경우는 심화과정이니까 영어로도 볼 수 있다고 쳐도 학부생은 이제 처음 보고 배우는 거잖아. 내용도 모르는데 영어라니…. 백번, 천번 양보해서 이런 방식이 필요하다 해도 학생들이 선택해서 들을 수 있게 해야지 필수적으로 지정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해. 아예 영어를 배우기 위한 수업들이 이미 충분히 교양과목에 있는데 뭐가 더 필요한 거야.

H양 ‘국제화 역량을 키우기 위해 영어 강의 늘리자’ 너무 단순한 거 아니야? 솔직히 그렇게 하면 수업도 제대로 안 이루어지잖아. 교수님들도 떠듬떠듬하고, 듣는 사람도 떠듬떠듬 힘들고…. 그냥 흉내내기식인 것 같아. 어떤 강의는 아예 무늬만 그렇고 한국어로 진행하는 것도 많지. 우리 학교에서 영어강의는 절대평가 점수를 잘 받기 위한 편법에 지나지 않아.

정현 맞아. 다 힘든 현실이지. 교수님들도 하다가 답답하면 막 한국말 하고. (웃음) 차라리 애초에 영어를 배우는 강의들을 내실 있게 다졌으면 좋겠어. 학교 내에 영어 관련 프로그램들도 잘 만들어놓고.

정현 어문계열 수업도 그런데, 그외에 수업들은 어떻겠어. 어휴.

항의해본 적 있어?

재연 이번에 교수님이랑 면담하면서 ‘의류학과 학생인데 왜 사회과학 글쓰기를 들어야 합니까’ 라고 물으니까 ‘어머 너네 사회과학 글쓰기도 듣니?’ 이러는 거야. ‘왜 얘기를 안 했니’ 이런 식으로. 한학기 내내 고생하다가 그 소리 들으니까 좀 허무하더라.

승환 항의할 곳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교무처에 연락해봐도 자기네 관할이 아니라고 대답하고. 근데 항의를 해도 바뀌는 건 없어. 돌아오는 대답은 ‘전체가 겪은 불편이어야지만 시스템을 바꿀 수 있다’ 이런 거지. 그러면 정당하게 학생기구를 거쳐서 의결을 해서 반영해야 되는데 개인이 그러기는 쉽지 않지. 총학이 나서서 해줘야 하는데 일일이 관심을 가져주기가 쉽지 않으니까.

형준 학생들이 요청을 해야 하는데 요청할 수 없고 교수님들은 상황을 알고 있으니까 자신들 맘대로 하는 경우가 강한 것 같아. 학생들과 교수 사이에 소통이 안 돼.

H양 나는 사실 해본 적이 있어. 시나리오 쓰기 수업을 들었는데 목표가 한 학기에 단편 시나리오 하나를 완성하는 거야. 한 학기로도 빠듯한데 교수님이 두명으로 바뀌면서 반 학기 이론, 반 학기 실습 수업이 됐어. 나중 되니까 피드백 받는 시간이 너무 부족한 거야. 몇명이 쓴 거 프로젝터로 띄워주고 나쁜 사례, 좋은 사례를 보여주는 식으로 진행하거든. 모두에게 참고가 되라는 취지인데 실습은 1장이 피드백이 제대로 안 되면 2장도 불확실하고 다시 엎어야 하잖아. 내 글까지 순서가 안 오거나 읽다 마는 경우가 많아서 교수님한테 메일을 보냈어. 시나리오를 잘 쓰고 싶은데 일주일이 너무 짧고 잘하고 싶어도 안 된다고. 그랬더니 교수님이 바로 바꿔주셨어. 아예 수업을 세 시간 빼서 피드백이랑 개인면담을 진행한 긍정적 경험도 있어. 지금은 학점 교류로 다른 학교 수업 듣는데 ‘스토리텔링’ 수업에서 교수님이 게임 예시로 <스타크래프트>를 드는 거야. (좌중 폭소) 수업 끝나고 교수님한테 <스타크래프트> 안 해봤다고 하니까 ‘범생이네요’ 하면서 웃으시는 거야. ‘우리도 게임 많이 하는데 주로 <오버워치>를 합니다’ 하니까 교수님이 바로 다음 강의에서 최근 게임으로 소개하더라.

재연 학생들이 말하기를 꺼려하는 것도 있는 것 같아. 거절당하는 게 두려워서라든지 불이익을 받는다든지. 또 친구한테 얘기했을 때 ‘난 괜찮은데?’라고 하면 나만 생각하는 건가 하고 말을 안 하기도 하고.

형준 졸업 때까지 봐야 하는 교수님이라면 더더욱 친구들이 힘을 합치지 않는 이상 힘들지.

정현 개인이 대자보를 쓰는 것도 한계가 있고 이름 팔리고. 익명으로는 자극적인 사건이 아닌 이상 대자보가 파급력이 덜하지. 저번에 총장과의 대화에 교수님 추천으로 나랑 학생 몇몇이 참여한 적이 있어. 본 행사하기 전에 교수님이랑 학생들이랑 모여서 어떤 얘기를 할지 얘기하다가 영어 전공 수업 얘기가 나왔어. 학생들이 공교롭게도 다 공감하더라고, 교수님들과 얘기했더니 교수님들도 ‘좋은 얘기다. 내일 대화시간에 정리를 해서 얘기를 해봐라’ 하셔서 한 친구가 얘기를 했어. 거기서는 ‘나름의 이해가 가지만 학교에선 이런 부분 때문에 할 수밖에 없고 잘 조율을 해보자’ 정도의 피상적, 원론적 이야기가 오갔지. 그 이후 달라 진 게 없어. 어쨌든 얘기가 나오려면, 그리고 그게 대학본부까지 전달되려면 중간에서 학생회 같은 기구가 정리해서 전달해줘야 해.

수업이 사라졌다

H양 난 공부하고 싶은 게 많아서 경영쪽 수업도 듣는데 듣고 싶은 강의들이 5명, 10명만 들어와 정원에 못 미쳐 세번 정도 폐강된 적 있어. 폐강의 요정이라고 하지.

형준 폐강된 다음에 따로 시간표를 짜야 하는데 그럴 때 시간표 무너지잖아. 그런 거 학교에서 고려를 안 해. 주로 정정기간 끝나고 얘기해주고 등교한 다음에 알려준 경우도 있어.‘영어통번역’ 신청해서 들어갔는데 사람이 없는 거야. 학생들이 몇명 빼고. 근데 누가 들어오더니 “폐강됐어요~” 하는데 듣고 너무 어이가 없어서.

정현 휴강도 아니고 폐강을 그렇게 해? (웃음)

재연 슈퍼초안지 없어? 빌어서 들어가는 게 초안지인데 슈퍼초안지는 학과에서 주는 거야. 내 수업이 폐강이 됐다 하면 그걸로 엄청 인기가 많은 수업까지 뚫어서 들어갈 수 있어.

형준 우리는 슈퍼패스라고 있어. 근데 아까 그 수업은 폐강된 게 1학년 1학기인데 그때는 이 사태를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는 거야. 슈퍼패스 못 썼지. 결국 랜덤으로 아무 수업이나 들었어.

승환 다른 거는 몰라도 전공 필수는 그 학년에 듣는 게 중요하지. 근데 복전생의 경우 전공 필수 과목을 듣고 싶어서 왔는데 복전생을 위한 자리가 따로 마련해놓지 않으니 수강신청이 전쟁터가 되는 거야.

형준 이번에 정외 전공을 두개 해야 되는데 수강신청이 너무 빡빡해서 미친 듯이 클릭했어.

승환 수강신청 끝나고 꼭 올라오는 게 졸업해야 되는데 이거 꼭 들어야 된다고, 밥이라도 산다고. 근데 학과에서는 정원은 절대 못 늘린다고 말하고.

정현 강의 수도 너무 적어. 교양강의도 갈수록 줄고 있어. 학교 예산 문제로 강의 듣는 사람 수는 똑같은데 강의 수는 줄어드는 거야. 그러면 강의 인원수는 너무 많고 수강신청은 힘들고 수업을 들어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수업 질은 떨어지는 총체적 난국이지. 예산 문제라고 하면서 강사들은 다 해고되고 학생들의 선택권은 줄고. 교수 입장에서도 소규모가 더 편한데 학교가 지원을 안 해주는 것 같아. 교수랑 학생 사이 소통을 학교가 도와줘야 해.

승환 김영란법 이후로 교수들도 메일 받는 거 어려워하지. 교수가 먼저 피해. 어떤 교수는 아예 강의 첫날 정말 필요한 일 아니면 메일 절대 보내지 말라고 말했대. 찾아가는 것도 오피스아워 아님 찾아오지 말라고 하고. 학생 입장에서는 안 그래도 거리감이 있었는데 더더욱 얘기하기 어려워지는 거지. 수강정원 얘기는 절대로 못해.

정신승리

재연 나는 내 교양필수 과목인 화학에 대한 마음이 오락가락하긴 해. 고등학생 때 내신 때문에 열심히 했는데 대학 와서 놓는다고 생각하면 좀 아깝기도 하거든. 근데 기말이 코앞으로 다가오니까 진짜 이건 아니다 싶기도 하고.

형준 이중 전공이 정치외교여서 정치학개론을 들었어. 거기서 마지막 리포트 겨우겨우 써서 내는데 교수님이 공부하면서 행복했니? 묻는데 너무 충격적인 거야. 누구도 그런걸 나에게 물어본 적이 없어서.

승환 다양한 건 좋은데 우리 학교는 과가 별로 없으니까 전공과목에서 개설해주는 교양 과목은 수가 너무 적어. 심리학과 없고 미디어, 언론정보 없고 정외 없어. 이런 있을 법한 과도 없어서 교양과목중에 정말 듣고 싶은 과목이 몇개 없어. 선택 폭이 너무 적은 게 아쉬워. 필수로 지정해주는 과목들은 대부분 기초교양 영어, 글쓰기가 전부야. 사실 딱히 재밌어서 듣는 과목이라기보다 필요해서 듣는 과목이지.

정현 나는 전공에는 만족하면서 다니고 있어. 당연히 어렵고 하기 싫은 것도 있긴 한데 일단 들어올 때도 나름 원해서 들어오긴 했는데 공부하면서도 나름 맞는 것 같고. 내가 입학해서 공부할 때랑 지금이랑 비교해보면 발전했다는 생각이 들어. 하지만 학부에서도 자기가 세부적으로 더 집중하고 싶은 쪽으로 공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우리 학과는 단일 트랙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취약하거나 좋아하지 않는 쪽도 어쩔 수 없이 들어야해. 군대 가기 전 마지막 학기에는 일부러 타과 수업을 두개 들어봤어. 결국 접근성이 가장 높은 건 학교 수업이니까. 정말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해. 어렵기도 했지만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도 좀더 알게 됐어. 사실은 대학 생활에서 타 과 수업을 듣는 게 사치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 필수로 들어야 하는 수업이 너무 많고 취업도 생각하면 정말로 들어보고 싶어 듣는다는 게 큰 맘먹고 내려놓지 않는 이상 힘든 일이니까. 그때도 과목을 했으니까 남은 학기가 바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야. 타 과 수업도 듣고 싶은 수업들이 있으니까 그런 걸 하더라도 내 대학 생활에 크게 부담이 안됐으면 좋겠어.

H양 어쨌든 다양한 학문을 배우러 대학 온 거니까 자연 트랙을 배워야 하는 게 불만족스럽지는 않아. 이거 아니면 다시는 내 관심에 의해서 볼 일은 없을 것 같으니까 강좌를 배우면서 넓고 얕게 배워서 나쁠 것은 없다고 생각해. 언젠가 도움이 되겠지. 근데 내가 공부하고 싶은 거 공부하러 대학 왔는데 그게 못 채워지니까 안타까웠어. 원래 사회학, 인류학쪽을 공부하고 싶어서 재수했어. 그래서 교양, 타 과 수업부터 시작해서 다른 학교 수업도 청강했어. 학점 교류도 안 돼서 과제, 시험 다 봤더니 친구들이 나더러 전공 유목민, 자발적 자전생이래. 아, 이번에 서울대에서 실험적으로 타 과 과목 패스오어패일 실험한다며.

재연 그거 신청해야 되는 거야. 나 지난해 몰라서 조소과 3D애니메이션 수업에서 내가 타 과생이니까 자동으로 패스오어패일이 되는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 그래서 그냥 ABCD로 학점 나왔어. (웃음)

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hearts1012 님의 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다 너무 공감가서 끆끅ㄲ대면서 봤어요.. 근데 슬픈건 착가이겠죠…?(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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