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s 리포트] 캠퍼스 외부인 출입, 어찌하오리까

글·사진 문재연 이승재 황주영 대학생 기자

덕성여대 예술대학 출입경고문3(학생들이 부착) 복사

대학교 안에 대학생과 교수님, 학교 관계자만 있을 것 같지만 의외로 대학 내 5명 가운데 2명은 외부인이라고 대학생들은 입을 모은다. 대학교를 견학 온 중·고등학생들, 벤치에 혼자 앉아 있으면 자석처럼 달라붙는 ‘도를 아십니까’ 길거리 포교자들, 대학교 셔틀버스를 시내버스 이용하듯 아무렇지 않게 타고 다니는 동네 사람들, 학교 앞·뒷산을 타기 위해 등산복을 입고 교문을 찾는 등산객들, 유모차를 끌며 산책로를 거니는 가족 등. 교문이 항상 열려 있고 대부분의 캠퍼스가 넓다 보니 지역 사람들에게 대학교는 공원을 대신하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괴담 같은 이야기도 들려온다. 괴한이 과방에 들어와서 물건을 훔쳐갔다, 밤에 도서관에서 공부하는데 노숙자가 들어왔다 등등. A씨는 이런 일에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학교쪽이 원망스럽다. 도시의 일부분인 대학을 완전히 폐쇄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A씨와 달리 대학이 지역사회에 기여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학교, 학생 그리고 외부인 사이의 긴장은 팽팽하다. 그들간의 딜레마를 보여주는 다양한 사례를 취재했다.

지나갈게요

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를 가로지르는 길은 시외버스 정류장에 도달하는 가장 빠르고 편리한 통로다. 외부인들이 캠퍼스를 찾을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캠퍼스 밖을 빙 둘러가는 방법도 있지만 가로등이 거의 없는 탓에 다들 캠퍼스를 통하려고 한다. 학교 곳곳에 설치된 정류소에서는 시내버스와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학생들은 등록금으로 운영되는 일부 셔틀버스를 외부인들이 무료로 이용하는 상황에 불만을 표했다. 음대에 다니는 박시연(가명)씨는 “어떨 때는 버스 안에 학생은 한명도 없고 외부인만 가득하다”며 “학생이 아닌 외부인도 너그럽게 태워주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중앙대 소속임을 꼼꼼히 확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쌍문동 주거지와 주요 교통로 사이에 자리한 덕성여자대학교는 위치상 주민들의 발길이 잦다. 학교를 가로질러 통과해야만 교통편과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부인들이 최근 건물 내부까지 드나들면서 학생들이 불편함을 떠안게 됐다. 파우더룸에 자리 잡은 중·고등학생, 강의실을 다과회장으로 만든 중년 여성들, 여자화장실에 무단으로 출입한 남자 초등학생들 때문이다. 자신들을 졸업생이라 소개하며 전도 활동을 일삼는 특정 외부인들은 이미 학생들 사이에 경계 대상이 됐다.

학기 초마다 학생들은 ‘불분명한 주최쪽과 흥미를 유발하는 저학년 대상 행사는 경계하라’와 같은 정보를 배포하고, 학내에 부착된 신천지 홍보지를 제거하는 등 자체적인 외부인 출입 방지 움직임을 취했다. 출입 통제를 제외하고 학교쪽의 별다른 대처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배지희(가명)씨는 “통행 자체는 상관없지만 규칙을 지키지 않는 일부 사람들 때문에 그조차도 싫어졌다”며 “학생 등록금으로 운영되는 사립학교임에도 외부인들이 시설 이용을 공공장소처럼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소풍 왔어요

지역 주민들은 푸른 잔디밭과 나무가 울창한 중앙대 안성캠퍼스로 소풍을 온다. 미대생 이미진(가명)씨는 유치원 아이들이 선생님을 따라 소풍 온 광경을 목격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학생은 “주민들이 캠퍼스로 소풍 오기를 당연하게 여기는 것 같다”며 “면학 분위기에 저해 요소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애완동물을 데리고 오는 경우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애완동물의 배설물 때문이다. 아스팔트 위 덩그러니 놓인 배설물은 미관상 좋지 않을뿐더러 지뢰나 마찬가지다. 운이 나쁜 학생은 신발 밑창을 내주고 찝찝한 하루를 보내야 한다. 미대생 이윤희(가명)씨는 “애완견과 산책 오는 사람 중 배설물을 수거하지 않는 사람이 꽤 있다”며 “외부인들에게 캠퍼스 내부에서 주의해줄 것을 요청하는 표지판도 있는데 효과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학생식당에서 가족 단위로 밥을 먹는 주민들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이미진씨는 “외부인들도 돈을 내고 학식을 먹지만 덕분에 밥이 모자라서 오래 기다린 적이 있다”며 불편했던 경험을 전했다. 학생식당인 만큼 학생들에게 먼저 식사가 제공되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관광 왔어요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소 중 하나가 이화여자대학교다. 중국인들이 이대를 찾는 이유는 다양하다. ‘이화’가 ‘돈이 불어난다’를 뜻하는 ‘리파’(lifa, 利發)와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대표적이다. 숫자 8은 ‘(돈이) 생긴다’를 의미하는 파(發)와 발음이 비슷해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숫자다. 이화캠퍼스센터(ECC)를 위에서 보면 숫자 8의 한자(八)과 비슷해서 찾는다는 이야기도 있다. 문제는 중국 관광객들의 관광 패턴에 있다. 이화여대에 재학 중인 문소리(가명)씨는 “학교가 학내 구성원만의 공간은 아니지만 열람실, 기숙사까지 들어오는 경우도 많다”며 “무분별한 사진 촬영으로 중국 사이트에 얼굴이 올라오지 않은 이대생이 없다는 얘기까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 중국인 유명 블로거가 ‘한국 이화여대생의 1천 가지 포즈’라는 제목으로 이화여대 학생 100여명의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일이 있었다. 그중에는 특정 신체부위만을 촬영한 사진이 있었으며 ‘꽃밭이 따로 없다’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문소리씨는 “캠퍼스에서 웨딩 촬영을 하는 모습도 봤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의 항의에 이화여대는 중국 국가여유국과 국내외 여행사에 ‘학교의 교육환경을 보호해 달라’는 협조공문을 보냈다. 또한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사전교육을 진행하고, 표지판을 설치했다.

서울대 안에서 관악산 등산로로 이어지는 길.

서울대 안에서 관악산 등산로로 이어지는 길.

등산 왔어요

서울대입구역에서 학교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역에서 내려 15분 정도 버스를 타야 한다. 서울대학교 학생들은 버스정류장에서 줄을 서며 기본 20분을 보낸다. 초조한 마음에 가장 야속한 것은 앞에 서 있는 등산객들이다. 이번 버스도 떠나보내면 지각인데 등산객들은 너무 여유로워 보인다. 간신히 버스를 타면 15분간 등산객들의 가방과 등산 스틱에 끼어 가야 한다. 모든 등산객이 관악산 정문이 있는 정문에서 내린다면 다행이다. 학교 가장 위쪽에 있는 공학대학 앞에 위치한 등산로 입구까지 가는 등산객들도 있기 때문에 동행은 계속된다. 등산객 김진선씨는 “평일에도 두세번 정도 오는데, 공대 등산로 입구도 이용하고 관악산 정문쪽도 자주 이용한다”며 “버스를 타는 것이 가장 편하다”고 말했다. 교통수단뿐만 아니라 공간 이용의 문제도 있다. 공대 건물은 등산로 입구와 가까이 있기 때문에 등산객들이 건물 내 화장실과 시설을 자주 이용한다. 식사를 하거나 술을 마시는 등 도가 지나치는 경우도 있다. 학교쪽에서는 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해 2009년 건물 바로 앞에 있던 등산로 입구를 폐쇄하고 좀더 한적한 곳으로 옮겼다. 그런데도 지금까지 개강 직후 서울대 커뮤니티에 쏟아지는 제보 1순위를 차지하는 것은 등산객들을 향한 불만이다. 쓰레기 무단 투기 문제와 교내 순환 셔틀을 타고 하산하는 등산객들 때문에 학생들이 버스를 보내야 하는 일도 여전하다. 국립대라는 사실 또한 학교쪽에서 강력한 제재를 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서울대 학생들은 관악산이 국내 명산 선호도 조사에서 9위를 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기보다는 성가시기만 하다.

뜯겨진 중앙대 기숙사 방충망. (사진제공 중대신문)

뜯겨진 중앙대 기숙사 방충망. (사진제공 중대신문)

조심하세요

불순한 목적을 갖고 캠퍼스를 찾은 외부인 때문에 학생들은 공포에 떨기도 한다. 지난 5월 중앙대 안성캠퍼스 여학생 기숙사에 괴한이 침입한 사건은 학교를 발칵 뒤집어놓았다. 기숙사 2층 방충망을 찢고 방에 들어온 괴한은 혼자 자고 있던 학생을 깨운 뒤 입을 막았다. 저항하는 학생의 얼굴을 구타하고 흉기를 꺼내려는 괴한을 발로 찬 학생은 서둘러 기숙사 로비로 뛰쳐나와 위기를 모면했다. 사건 직후 대학본부는 첨단 방범 시스템을 구축하고 파출소 설립을 앞당기는 등 안성캠퍼스 치안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학생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토로하고 있다. 박시연씨는 “학교 근처에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살고 있어 날이 어둑해지면 바깥출입을 삼가는 편이다”며 “이번 사건이 터지고 더 경계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학과 특성상 인적이 드문 시간까지 연습실을 사용해야 하는 그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연습실 하나당 한 사람씩 들어갈 수 있는데 문을 잠글 수 없는 구조예요. 밖에서 누가 접근한다면 충분히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죠.”

지난해 9월 서울대 자연대 여자화장실에서 여성 연구원을 성폭행하려 한 60대 남성이 구속됐다. 화장실에 숨어있던 범인은 여성을 커터칼로 위협하며 화장실 칸으로 밀어넣었지만 피해 여성이 비상벨을 누르고 도주했다. 나머지 비상벨은 피의자가 고의로 고장낸 상태였다. 한달 뒤 또 다른 외부인이 자유전공학부 건물에 잠입한 사건이 있었다. 오전 5시경 순찰하고 있던 경비원이 신분을 묻자 의문의 남성은 자신을 자유전공학부생이라고 밝혔다. 학생증을 요구하는 경비원에게 남성은 ‘차에 학생증이 있으니 지하 주차장까지 동행하자’고 말했으나 지하 주차장에 도착하자 차를 타고 도주했다. 두 사건은 서울대 학생들, 특히 여학생들에게 새벽뿐 아니라 대낮에도 캠퍼스가 안전하지 못하다는 불안감을 심어줬다. 서울대 학생 이경현(가명)씨는 “새벽 두세시에 창밖으로 발소리가 들려서 아무도 없는 듯 소리내지 않고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냈다”고 기억을 회상했다. 발소리의 주인공은 단과대 조교들로 밝혀졌지만, 이제는 경비원이 있어도 쉽게 안심할 수 없단다. 당시 자연대 경비원이었던 이봉구씨는 “학교는 개방된 곳이기 때문에 외부인으로 인한 범죄에 취약한 공간이다”며 “캠퍼스 내 범죄 예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이뤄지기도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비원이 건물 내에 들어오는 사람과 나가는 사람을 하나씩 붙잡아서 확인하지 않는 이상 외부인과 학내 구성원을 선별하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미술대학의 경우 야간작업 때문에 24시간 학생들의 출입이 잦아 다른 건물과 달리 카드 출입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다. 미술대학 경비원 최경희씨는 “새벽에 학생들이 밤샘작업을 하다가 음식을 배달시켜 먹는다”며 “여학생 한두명이 배달을 시켰을 때, 배달원에 의해 폭행이나 추행이 일어날 여지가 있다고 생각된다”고 걱정했다. 학생들의 불안에 지난 총학생회 선거본부 인터뷰에서 후보들은 비상벨 확충과 카드 출입 시스템 개선 공약을 내놓았고 본부는 통합경비시스템과 비상벨 확대 설치를 약속했다. 하지만 이러한 대처 방안은 사후 대처적 성격이 강하다. 캠퍼스 관리과 온기홍 실무관은 비상벨 설치 장소가 여자화장실에 제한됐다는 비판에 “비상벨 자체가 여자화장실 방범용으로 알고 있다”며 “예산대비 큰 효과는 없을 것 같아 남자화장실 비상벨 설치계획은 아직 없다”고 대학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자연대 성폭행 미수사건에 대해 관악경찰서에서는 “이런 사건들이 학교 내에서 일어날 수도 있지만 공중화장실이라든지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대처 방안을 익히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건이 일어났을 때의 책임을 떠넘기는 듯하다. 학생들의 불안에 대한 학교쪽의 대응과 사회의 대응이 다르지 않아 보인다.

공부할래요

중앙대 안성캠퍼스 도서관에서는 책을 읽거나 공부하고 있는 외부인들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서울캠퍼스는 학생증을 태그해야 도서관 출입이 가능한 반면, 안성캠퍼스는 별도의 출입 통제 시스템이 없어 중앙대 구성원이 아닌 사람들도 자유롭게 도서관을 드나든다. 미대생 노종원(가명)씨는 도서관을 찾은 외부인 때문에 고통받은 경험을 얘기한다. “주변에 사람이 3명 정도밖에 없었다지만 공부하는 공간에서 통화하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됐어요.” 학내 커뮤니티 ‘중앙인’에는 외부인들의 도서관 컴퓨터 무단 사용을 지적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윤희씨는 “도서관에는 기껏해야 책을 도난당하지 않을 정도의 보안만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내 땅이에요

2014년에는 외부인들이 중앙대 부지를 무단으로 점유한 사건이 밝혀졌다. 중앙대가 소유한 안성캠퍼스 부지 9곳을 무허가 주택, 비닐하우스, 교회 등의 용도로 사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중앙대쪽은 법무사를 통해 ‘무단 점유 중인 부지가 중앙대 소유임을 인지하고 있으며 추후 중앙대 요청 시 부지 사용을 중단한다’는 내용의 확인서를 만들고, 무단 사용자들에게 서명을 받았다. 당시 시설관리팀 공용호 팀장은 “지금 상황에서 확인서를 징수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다”며 “당분간은 확인서를 받는 일에 집중해 재산권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학교 쪽의 대응에 불만을 품은 한 무단 점유자는 서명을 거부하고 시설관리팀 사무실을 방문해 분신을 시도하기도 했다.

덕성여대 학생본부를 통과하려는 외부인들.

덕성여대 학생본부를 통과하려는 외부인들.

어려서그래요

지난 3월 24일, 덕성여대 공식 홈페이지에는 인근 중·고등학생들의 통행에 대한 학생들의 건의가 잇따랐다. 강의실에 무단출입하여 비위생적으로 시설물을 이용하고, 소란을 피워 면학 분위기를 해쳤으며, 학생들을 향한 외모적 비난과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것이다. 특히 3월 초, 한 남자 고등학생이 옷차림과 몸매를 비하하며 내뱉은 ‘위에서 허리 돌리면 죽겠다’ 등의 성희롱 발언이 시발점이 됐다. 지난 3월 23일 학내 주차장에서 벌어진 고등학생 대량 흡연 단속 사태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에 대해 대학본부 총무과는 지난 4월 12일 ‘해당 고등학교에 관련 공문을 발송했으며 재발 시 고등학생 일체 통제 및 학내 CCTV 보강 작업, 원격지원 출입 통제 시스템 구축으로 절차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야간 및 주말의 경우 학생증과 지문 인식을 통해서만 건물 출입이 가능하도록 개편했다. 박재희(가명)씨는 “시스템을 강화하더라도 평일에 외부인들을 들이는 것 자체가 학습 분위기에 방해가 된다”고 말했다. 용역업체쪽은 “여력상 건물내에 출입한 모든 외부인을 통제하기는 어렵다”며 “외부인들의 시설 이용을 목격할 시 학생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바란다”고 전했다.

가까우니까요

덕성여대 예술대학 건물 출입구는 최근 리모델링 후 ‘외부인 출입금지’ 공고가 빼곡히 붙었다. 잔디밭과 야외 카페를 찾은 외부인들이 가까운 예술대학 화장실을 무단으로 사용해왔기 때문이다. 외부인의 예대 출입은 학생들의 작업물 훼손 우려와 물품 도난 위험을 높였다. 원칙적으로 총무과에서 지정한 외부인 출입 허가 건물은 편의시설이 갖춰진 학생회관뿐이다. 김진아(가명)씨는 “예대는 동마다 두세개씩의 출입구가 있고 잔디밭과 가까워 외부인들이 가장 분별 없이 출입하는 공간이다”며 “지난 5월 초 한 학생이 야간작업하던 중 건물 복도에서 잠을 자던 취객을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학생들은 ‘학교 특성상 범죄나 안전 위협에 취약하므로 더욱 보안을 강화하라’, ‘남성 외부인 출입으로 두려움에 떨 바에 차라리 건물 일체 통제가 낫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알려주세요

덕성여대를 오가는 외부인들은 앞선 입장과 달리 무단으로 시설물을 이용하려는 의도는 없다며 억울함을 토로한다. 학내 편의시설 이용과 통행 시간 단축을 위해 부득이하게 학교를 지나칠 뿐이라는 것이다. 또한 안내 공고와 표지판은 가시성이 떨어져 쉽게 내용을 인지하기 어렵고, 변동 규정에 대한 안내를 해주지 않아 직접적인 제지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다. 시험기간 외부인 전면 통제로 오랜 불편을 겪어온 주민들은 올해 강력한 항의와 즉시통과 약속으로 학교쪽으로부터 통행 허가를 받았다. 이에 대해 대학생 이규원(가명)씨는 “시험기간 전면통제에서 즉시통과로 변경된 사항을 총무과로부터 전달받지 못했다”며 당황스러움을 표했다. 교내 부속 유치원에 다니는 자녀를 둔 B씨는 “등하원 때문에 부득이하게 통행하는데 학생들이 공부하는 데 방해가 될까봐 강의실쪽은 가지 않는다”며 “표지판 공지를 숙지하고 행동하지만 통행하는 데 별다른 안내를 받지 못해 제지를 받고서야 규정상 문제가 있었음을 알았다”고 말했다. 중앙도서관 교직원을 가족으로 둔 C씨는 “통행 제지는 받은 적이 없지만 쑥을 캐려다 제지당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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