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과가 알고 싶다] 약은 약국에서

글·사진 : 박다래

약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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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에 들어간 순간, 고통도 끝? | “약대는 졸업하면 100% 약사 되는 거 아니야? 졸업하면 약국 열면 되잖아?” 다들 쉽게 말한다. 조선대학교 약학과 12학번 빈원빈(26)은 “약대생도 취업난이 없는 게 아니다. 정년이 없어 약사 수는 해마다 늘고 있다. 가뜩이나 약국이 많은데 갓 졸업한 약대생이 약국 열면 망하기 십상”이라고 답한다.

시험기간에 고통받는 약대생들. | 보통 약사 국가고시는 90% 이상의 합격률이 나온다. 하지만 이 합격률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약대 수업은 PASS/FAIL 개념이기에 수준 미달이면 교수님들이 거침없이 F를 준다고. 사정이 이렇다보니 약대 시험기간은 거의 전쟁이다. 약대생들은 재시험에 걸리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교수님 제발 C라도….

약대에서는 약만 배운다던데. | 약대는 예과 없이 본과 과정에 들어가기 때문에 모든 과목에서 약을 배운다. 다른 과와 달리 약대에서는 일반교양을 따로 배우지 않는다. 약대에서만 배우는 대표적인 과목으로는 약물학, 약제학, 약물치료학이 있다.

약대에는 취업난이 없다? | 약대 졸업과 동시에 국가고시에 합격했다면 약사 면허를 받는다. 그 후 진로로는 약국약사, 공직약사, 병원약사, 제약회사, 대학원 등이 있다. 공직약사의 경우 공무원이기에 시험에 통과해야 한다. 제약회사나 병원에 가기 위해서는 석사 이상의 학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약대생도 진로에 따라 취업준비를 따로 해야 한다. 그런데 이런 거 저런 거 따지기 전에 일단 무사히 졸업부터….

약대진학? 2+4년제? PEET? | 우리나라 약대는 과에 상관없이 학부 2학년을 수료하면 ‘PEET’라는 시험을 보고, 진학할 수 있다. PEET는 화학영역(유기화학, 일반화학), 물리영역, 생물영역 3개 영역 4과목 시험으로 구성되어 있다. PEET 점수 외에도 학교별로 전적대학교 학점이나 TOEIC 점수, 각종 수상경력들도 요구하고 있다.

내 몸이 곧 실험대상이다? | 약대생 10명 중 9명이 건강기능식품을 챙겨먹는다. 의약품의 경우는 자신을 대상으로 실험하는 학생들도 종종 있다고 하니 대한민국 제약계의 미래는 밝다.

두 번째 스무살? 약대에선 흔한 일. | 약대에는 22살부터 30대 후반까지 있어 때론 동기끼리도 15살 차이가 나기도 한다.

나 약 챙겨줘! | 주변에서 자꾸 감기약을 달라고 한다. 약에 대한 설명은 해줄 수 있지만 약대생이라고 약을 쌓아놓고 사는 건 아니다. 가끔씩 약사 되면 비아그라 좀 챙겨달라는 사람도 있다. 비아그라는 의사의 처방전에 따라 조제를 해야 하는 전문의약품인데…. 제발 약은 자기 돈 주고 사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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