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과가 알고 싶다] 너 취업깡패니?

글·사진 : 김령균

전기공학과

그 과가 알고 싶다_ 전기공학과

그 과가 알고 싶다_ 전기공학과

이곳은 던전 | 한 학년에 120명. 그중에 여자는 열명. 수업에 청강하는 여학생이 들어오면 교수님이 바로 알아챈다. 반면 남학생은 누가 나가든 들어오든 티도 안 난다. 수업이 끝나면 남학생 100명이 우르르 나오는데 던전(게임에서 몬스터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동굴)이 따로 없다.

공대 여자는 모두 인기녀? | 아니. (단호하게) 공대도 똑같다. 인기 많은 애는 많고 없는 애는 없다. 예쁜 여학생 주변엔 어김없이 오빠들이 몰려든다. 공대라서 오빠가 더 많기는 하겠다.

공대는 정말 취업깡패? | 확실히 문과생보다는 갈 곳이 많다. 하지만 아무리 공대여도 안 되는 애는 안 된다. 영어성적이 낮거나 자격증, 공모전 수상 같은 스펙 없이 전공성적만으로 좋은 직장에 취직하기 힘든 건 어느 과든 마찬가지.

꿈의 직장 공기업 | 한국전력공사나 한국수력원자력 같은 공기업은 공대생들의 꿈의 직장이다. 애초에 취직을 목표로 공대에 오는 사람도 많다. 문과생들에 비해 다들 꿈이 비슷한 편이다.

납땜 인생 | 공대의 꽃은 실습. 전기공학과 4학년 K군은 “일상이 납땜”이라고 말한다. 마지막 학기에 제출해야 하는 회로 설계 작품이 실습 생활의 화룡점정. 막판 일주일은 밤샘확정이다. 그리고 간혹 실험하다가 선을 잘못 연결하면 기계가 터지거나 다치기도 한다. 그냥 감전 정도?

문과대는 향기가 달라 | 교양과목 리스트가 뜨면 일단 건물부터 본다. 문과대 건물인지 아닌지. 건물이 문과쪽이면 통과고, 무슨 강의인지 확인해보는 건 그다음이다. 문과대 건물에서 교양을 듣는 날이면 설레서 잠도 설치고, 옷도 잘 차려 입게 되고, 왁스도 좀 바르게 되고, 향수도 좀 뿌리게 되고…. 교양을 안 듣는 학기에는 교양 들으러 문과대 가는 친구가 부럽다.

만약에 텔레비전이 고장났… | 못 고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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