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서 일하고 싶다] 여대생들의 워너비, 로레알코리아

사진 : 허정은,글 : 송상현

로레알코리아 로비 전경.

로레알코리아 로비 전경.

기업 개요

회사명 로레알코리아
설립일 1993년
대표자 얀 르 부르동 / Yann Le Bourdon
직원 수 1382명 (2014년 기준)
본사주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영동대로 517 아셈타워 31층
대표전화 02-3497-9500
홈페이지 www.loreal.co.kr
인재상 유연성(Flexibility), 기업가 정신(Autonomy), 의사소통 능력(Communication), 열정(Energy)

‘여성이 일하기 좋은 직장’, ‘여대생들이 일하고 싶은 직장’에 관한 조사에서 몇 년 간 상위권에 오르는 회사가 있다. 로레알코리아이다. 그런데 외국계 기업, 세계적인 화장품 회사라는 손에 잡히지 않는 로망만 품고 있는 것은 아닌가. 로레알코리아의 문을 두드렸고, 물었다. 2015년 공채부터 사내 분위기까지, 요모조모 살펴보자.

로레알코리아의 직원들은 멀티플레이어다. 한 번 입사하면 한 가지 업무만 주로 하는 국내 회사들과 달리 로레알코리아는 팀 내에서도 다양한 업무를 맡는다. 입사 2년차 서로이스 대리는 디지털 담당자로 일하면서 PR 업무는 물론이고 PM(Product Manager)업무까지 경험해 보았다. 다방면에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였다.

서른 살에 과장?

빠른 승진과 업무의 자율성 역시 로레알코리아의 특성이다. 직원들에게는 입사 초기부터 다양한과제와 함께 책임이 부여된다. 관리직의 고민을 일찌감치 경험해 볼 수 있는 셈이다. 실제로 관리직에 오르는 나이 역시 젊은 편이다. 서른 살에 과장이 되는 경우도 많다니 국내 기업보다 승진이 빠른 외국계 기업의 특성을 고려하더라도 이르다고 할 수 있다. 글로벌 기업이다 보니 국제 감각을 키울 기회도 얻을 수 있다. 해당 능력을 보유한 개인이 해외근무를 희망하는 경우 본사 방침에 따라 폭넓은 기회를 제공한다. 현재 50개국 출신 500여명의 로레알 매니저들이 해외에서 근무 중이다. 로레알코리아도 임원을 포함해 약 20명의 임직원들이 프랑스 본사 및 중국, 미국 등지에서 근무하고 있다.

여성과 가족의 행복이 최우선?

로레알코리아의 여성 인력 비율은 88%이다(2013년 기준). 이사급 이상의 여성 임원 역시 14명. 여성 임직원들이 회사의 중요한 축인 만큼 이들의 일•가정 양립을 위한 노력 역시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출산장려를 위해 자녀 수 제한 없이 출산비가 지원되며 출산 휴가 90일을 비롯해 육아휴직, 임산부 특별수당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배우자에 대해서도 배우자 출산비 지급, 출산 4일 유급휴가제 등을 실시해 남성들 역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심리적 지원은 종합상담지원 프로그램인 ‘행복 찾기 프로그램’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부부•이성 문제에 관련된 심리 상담부터 생활 관련 법률 자문, 재무 및 노후 설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러한 출산 지원 정책 덕에 로레알코리아에서는 자녀를 두 명 이상 양육하며 출근하는 여성 직원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저렴한 가격에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직원 전용 메르씨 카페.

저렴한 가격에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직원 전용 메르씨 카페.

가족을 대상으로 한 지원도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자녀의 중・고등학교 학비 전액을 지원하며 대학교 입학 시 등록금 50%를 지원한다. 장기근속을 하면 가족 여행 경비도 지급한다. 일과 가정의 양립을 힘들게 하는 야근을 막기 위해 회사 차원의 정책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평일 오후 9시 이후와 주말에는 사원증이 있어도 회사를 출입할 수 없도록 한 것. 시행 초기에는 직원들이 불편해했었지만, 이후 자연스럽게 5일 근무에 맞춰 업무 일정을 분담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야근이 많이 줄고 주말에 개인 생활을 할 수 있어 직원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지난 2010년에는 국내에 진출한 프랑스 기업 중 최초로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기업’인증을 받기도 했다. 화장품 회사이니만큼 화장품 구매 혜택이 있는 점도 특징이다. 매년 220만원 상당의 로레알 제품을 지원하며 사내 화장품 숍에서는 언제든지 50~60% 할인된 금액으로 제품 구매가 가능하다. 본인이 쓸 물건 뿐 아니라 명절 선물을 사기에도 좋은 기회라는 것이 직원들의 귀띔이다. 사원전용 카페인 ‘메르씨 카페’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커피와 다양한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여성 직원들이 워낙 많다 보니 등장하게 된 ‘맞춤’ 복지혜택이다. 밝게 꾸며진 카페 내부에는 짬을 내어 커피를 마시러 온 직원들이 바쁘게 오가고 있었다. 활력 넘치는 로레알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공채 대신 수시 채용?

로레알에서는 공채를 진행하는 대신 결원이 발생할 때마다 수시로 채용을 진행한다. 신입사원의 경우 인턴십 프로그램, 로레알의 비즈니스 게임 리빌(Reveal), 브랜드스톰(Brandstorm, 글로벌 마케팅 공모전)을 통해 우수한 인재로 판단되면 채용한다. 인턴십 프로그램은 여름과 겨울에 진행하며 연구, 오퍼레이션, 재무, IT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다. 매년 신입사원의 3분의 1은 인턴십을 통해 채용한다. 로레알의 비즈니스 게임인은 일종의 상황판단 검사로 입사 과정에서 학점이나 영어성적보다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응시자들은 이를 통해 로레알의 기업문화와 얼마나 잘 맞는지 평가받는다.

‘로레알 브랜드스톰’은 전 세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 공모전이다. 매년 다른 주제로 열리는데 참가팀들은 브랜드 매니저가 되어 새로운 제품 라인 개발, 패키징 디자인, 글로벌 광고 캠페인 기획 등 실제적인 마케팅을 경험할 수 있다. 지역별 우승팀은 파리에서 열리는 글로벌 결선에 참가해 최종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 ‘브랜드스톰’에서 두각을 나타내면 입사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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